[카뱅4편] 서울 내집마련 잔금 후기 (잔금, 취득세, 등기비용, 복비, 근저당권 말소)
드디어 서울에 내집마련을 완료했다. 등기권리증이 나오려면 며칠 있어야 하지만, 잔금을 문제없이 치뤘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잔금치른 과정에 대해서 공유하고자 한다.
1. 잔금날 법무사, 부동산 중개인, 매도인과 만난다
잔금날 이전에 미리 부동산 중개인과, 법무사, 매도인과 시간을 정한다. 잔금날은 어차피 부동산 계약서 쓸 때 정하므로 만나는 시간만 정하면 된다. 보통 11시 정도에는 매도인이 이사를 어느정도 완료가 된 상태라 명도(이사 나가는 것)를 확인하고 잔금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법무사는 들어오자마자 가져오라고 한 서류 이것저것을 달라고 한 후 실명 확인, 주소지 확인 등을 실시한다.
2. 도장, 서류를 안가져온 매도인
부동산 매수 후기 등을 읽어보면 잔금날 꼭 문제가 발생한다고들 한다. 나는 매수자로서 문제가 없도록 서류를 몇번이고 확인했다. 정작 나는 문제가 없었고, 매도인이 도장과 주민등록초본을 챙겨오지 않았다. 다행히 가장 중요한 등기권리증은 잘 챙겨왔다.
나의 경우에는 매도인이 실거주를 하고 있었기에 집에 두고온 물건 등을 쉽게 가져올 수 있었다. 하지만 전세끼고 매수 등 투자용으로 매수하는 경우 집주인이 무언가를 두고 왔을때는 큰 문제가 되리라 싶었다. 이런거 보면 다주택자도 쉽지만은 않을 듯...
다행히 매도인이 서류를 금방 발급받을 수 있는거라 시간이 오래 지체되지는 않았다. 최근에 부동산 매수한 지인의 말을 들어보면 2시간을 기다리기도 했다고 한다.
법무사는 이런 일이 자주 있었던 일인것 마냥 해결방법 여러가지를 제시했다. 잔금날 정말 문제가 많이 일어나나보다. 하긴, 매도자들은 이사 갈 준비로 바쁘니 서류 누락은 이해되기도 한다.
3. 근저당권 말소, 취득세 납부 (신용카드)
정말 오래된 집이 아닌 이상, 매수하려는 주택에 주택담보대출로 근저당권이 잡혀있을 것이다. 내가 매수하려는 아파트 또한 근저당권이 설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아파트 금액에 비하면 정말 작은 수준이었다. 근저당권 말소를 위해 내가 매도인에게 지급해야 하는 잔금 중 일부를 은행에 입금해주고 대출을 상환한 후에 나머지 잔금을 매도인 계좌로 입금하였다.
근저당권 말소는 중요한 부분이다. 매도자가 잔금을 받고 나서 근저당권 말소(해지)를 하지 않으면 매수자가 그 대출금을 갚아야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물론 대부분의 매도자는 그렇지 않겠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근저당권 말소가 되고 나서 잔금을 입금해야 한다.
근저당권 말소가 완료되고 법무사에서 카카오뱅크 쪽으로 잔금을 입금해달라는 요청을 하였고 정말 몇초만에 내 통장에 엄청난 거금이 입금되었다.
하지만 이 돈은 바로 매도인에게 지급될 돈이므로, 몇 분 안지나 내통장에서 사라졌다. (매도인 통장으로 쓩~)
나도 아파트 거래를 처음해보았는데, 이렇게 큰 돈을 내가 직접 이체하는지는 몰랐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른 듯 하다)
이때 정말 큰 돈을 보내야 하는데, 혹시나 하는 불상사가 없도록 매도인 계좌를 2~3번 꼼꼼히 확인하고 이체할때 매도인의 이름이 잘 나오는지 꼭꼭꼭 확인해야 한다.
나는 취득세를 먼저 납부해야 하는 줄 알았더니 취득세는 오늘안에만 납부하면 된다고 한다. 참고로 아파트 취득세는 주택 가격의 3% 정도이지만 (가격에 따라 다름) 아파트 가격이 크기에 3%라 해도 몇천만원이다. 이런 큰 돈을 바로 이체할 수도 있지만, 요즘은 신용카드로 납부도 가능하다. 거기에 무이자할부까지 하면 큰 돈을 내가 가지고 있으면서 이자를 받고 조금씩 카드사로 납부하면 된다.
서울과 타 지역의 경우 납부해야하는 시스템이 다르다. 서울은 S-tax, 지방 및 다른 도시는 wetax로 납부하면 된다.
위 사진처럼 고지서를 법무사한테 받고 나서 전자납부번호를 S-tax 앱에 입력하고 화면에 나오는대로 입력하고 납부를 진행하면 된다. 처음 해봤지만 정말 어렵지 않다.
다만 신용카드는 아파트 취득세를 낼 만큼 한도가 그렇게 크지 않다. (진짜 돈이 많은 사람 아니면)
그래서 일시적으로 한도를 높여달라고 요청을 해야한다. 요청방법은 보통 카드사 고객센터에 문의하면 절차를 잘 알려준다. 나의 경우에는 당일에 받은 고지서를 증빙자료로 해서 오전 9시 되자마자 고객센터에 전화했다. 카드사에는 시간이 1~2일 소요된다고 하였으나 오늘 납부를 꼭 해야하므로 빨리 한도 상향을 해달라고 했다.
다행히 약속시간 이전에 한도 상향이 되었다. 단, 한도상향시에는 신용정보가 조회된다. 신용점수가 낮으면 한도 상향이 어려울 수 있다.
4. 등기 비용 이체, 부동산 복비 이체, 관리비 정산
취득세 납부까지 완료하여, 정말 잔금날 큰 일은 마무리가 되었다. 어려운 물건은 아니었으나 큰 돈이 오고가기에 손이 바들바들 떨렸다.
이제 인테리어 공사를 싹 시작할 예정이다. 아무래도 연식이 좀 된 집이라 인테리어 싹 안하고는 못살 것 같다. 그리고 집의 상태보다는 입지를 선택했기에 당연히 오래된 아파트일 수 밖에 없고 내부를 새 아파트처럼 싹 고쳐버릴거다. ㅎㅎ
이제 인터넷 신청, 가스 신청 등 실제로 이 집에 거주하기 위해 필요한 일들을 하나씩 해나가야 한다.
가급적이면 등기비용과 부동산 복비는 잔금날에 드리는 게 좋다. 늦게주는 건 도리가 아니다. 얼른 등기권리증 받아보고 싶다.
+ 참고로 카카오뱅크 직원은 한번도 만나보지 못했다. 스마트폰이 정말 세상을 바꾸고 있긴 하다. 예전같으면 은행 직원이 나와서 돈을 이체해주고 하는 작업이 있을텐데...
+ 매수한 집 내부 일부 공개
아예 싹다 뜯어고칠거다. 수리 다 되면 인테리어 후기도 올려보겠다.
거실 바닥이 마루인데 기존 집주인이 장판을 덧대어 쓰고 있었다. 이런... 마루 철거비용 추가됨..
현관문 바닥도 타일 위에 장판을 덧댐. 그래도 이정도면 양반이다. 다른 집은 몇겹씩 도배, 장판이 덧대어져 있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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